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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모델 안드레야 페이치 (Andreja Pejic)가 패션의 파워하우스 보그 (Vogue)誌 화보에 등장한다. 트랜스젠더 모델로서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안드레이(Andrej)라는 이름으로 1991년 보스니아-헤르고체비나에서 태어나 남자로서 모델 캐리어를 시작한 그녀는 2010년 쟝 폴 고티에의 성 혼합 (gender blending) 실험의 일환으로 그의 웨딩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에 등장했다. 당시 뉴욕 매거진에서는 그를 ‘세계에서 제일 예쁜 남자’ 화보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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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그녀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 이름을 안드레야로 바꾸고 여성 모델로 활동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안드로진 (androgyne), 즉 남성과 여성이 섞인 제 3의 성에서 여성으로 변신한 것이다.

이후 일년도 안되서 모든 여성 모델들의 꿈인 보그 화보의 주인공이 되었다. 당연히 트랜스젠더로서의 화제성이 큰 플러스가 됬음은 부인할 수 없다.

“이제야 우리는 성 (gender)과 섹슈얼리티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복잡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라고 그녀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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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등장은 패션산업의 큰 트랜드인 성의 유동성 (fluidity)과 혼합성 (blending)을 대변하는 상징성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작년 여성 기성복 디자이너인 프뢴자 슐러 (Proenza Shouler)는 2015년 가을 컬렉션 쇼에 남성 모델을 출연시켰고, 반대로 에디 슬리먼 (Hedi Slimane)은 그의 남성복 컬렉션에 여성 모델을 출연시켰었다.

Proenza Shouler 2015 Fall Show (Photo: Elle)

Proenza Shouler 2015 Fall Show (Photo: Elle)

Hedi Slimane 2015 Fall Mens Collection

Hedi Slimane 2015 Fall Mens Collection

 

디자이너들 뿐만이 아니다.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이제 유니섹스를 넘어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크로스 드레싱 (cross-dressing, 자신과 반대 성의 옷을 입는 것)까지 수용하는 추세다. 그런 면에서 페이치의 활약은 향후 패션계에서의 성 (gender) 이슈의 전개 방향을 가늠할 방향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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